홍콩 먹거리 이런걸 검색해보면 맨날 팀호완 허유산 제니스쿠키 이런것만 나오는것 같아 (내 검색 기술이 즈질이라 그렇다면 ㅈㅅ) 로컬로서, 로컬이 아니면 발견하기 힘든 것 위주로 소개하고 싶어 포스팅하는 시리즈. 제 1편.







마코가 어느날 집 바로 아래 수퍼마켓에서 집어 온 뒤, 스리라차를 제치고 내 최애 양념이 되어 모든 것에 넣어 먹는 이것.


그렇다. 사진 배경에서도 보이듯이 난 맥도날드 감자튀김도 고추기름과 먹는 녀자.




老干妈 香辣脆油辣椒


로곤마 헝랏츄이야우랏지우


lǎogānmā xiānglàcuìyóulàjiāo




귀찮음으로 인하여 광동어 병음은 생략하고 그냥 한글로 적겠다.


로곤마는 브랜드 명이고 이름을 대강 번역하자면 "아삭아삭한 고추기름" 정도가 되는 것이다.


기름이 아삭아삭하다니?? 먼소리? 하지만 기름은 보통 고추기름이고 아삭아삭한거슨 바로 건더기.


일반적으로 고추기름을 만든 뒤 건더기들을 제거하여 맑은 기름만 남기지만


이쪽 치우차우 (潮州) 스타일 고추기름은 빠닥빠닥하게 볶은 건더기들이 가득 있다.




보통 작게 다진 고추 껍질이나 씨, 마늘 +α 등이 건더기의 주 재료인데 이 제품은 엄하게도 볶은? 튀긴? 콩따위가 들어 있다.


이 콩은 확실히 바삭바삭하기 하지만 맛이 없으니 골라내고 먹는다.


콩 골라내는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먹는 이유는 바로 일반 치우차우 고추기름에 비해 더욱 사천 (四川) 적인 매캐한 향이 첨가되어있기 때문이다.


난 매운맛성애자인데다가 마라 (麻辣) 페티쉬이기 때문에.... 내 위장은 영원한 고통속...




한국에서도 큰 수퍼마켓이라면 아마도 리금기 브랜드의 치우차우 고추기름을 살 수 있지 않을까나?


난 짠맛도 좋아하기 때문에 리금기 고추기름도 좋아한다. 다른 브랜드보다 더 짭짤해서. 


여긴 상당수 음식점에서 직접 만든 고추기름을 사용하고 따로 판매도 한다. 이런 경우 계산대 위나 뒤쪽에서 볼 수 있다.


마코네 부모님은 고추기름도 XO소스도 직접 만들어 먹는다. 그들은 진정한 수렵, 채집인이며 DIY를 내면화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방부제나 리금기의 엄청난 양의 염분이 걱정되시는 분은 아래 레시피로 직접 만들어 보시기를!


밍밍한 국물요리에 타먹으면 쨍하면서도 스모키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데친 야채랑 같이 먹어도 맛있다.


출처: http://konosur.blogspot.hk/2010/04/how-to-make-chiu-chow-chili-oil.html

번역: 나




치우차우 고추기름
만드는 양 약 250그램


재료:
1/2 컵 땅콩기름
1 테이블스푼 참기름

3 테이블스푼 말린 고추가루 (한국식 고운 고추가루가 아니라 라면스프에 들어가는 건더기 크기의 씨도 들어있고 한 것)
3 테이블스푼 튀기듯이 볶은 양파 (튀겨서 숟가락 뒷편으로 부스러뜨려 준다)
1 테이블스푼 말린 마늘 가루

3 티스푼 소금
1 테이블스푼 간장 (단맛이 적고 짠맛이 강한 것)

아주 약한 불에서 땅콩기름과 참기름을 후라이팬에 넣고 6-7분간 달군다.
건더기를 흑.화. 하지 않으려면 기름이 뜨거워지지만 끓거나 연기가 나지 않아야 한다

깨끗하고 물기가 전혀 없는 유리병에 나머지 재료를 넣는다.
뜨거운 기름을 붓고 살짝 저어준 뒤 열이 식을 때까지 기다린다.

다 식으면 밀봉하여 맛이 우러나오도록 실온에서 3일간 보관한다.
>>> 고추기름을(를) 연성하였다.

이렇게 만든 고추기름은 실온에서 약 2달간 보관이 가능하다.
열심히 만든 고추기름이 상하지 않도록 기름을 덜어낼 때에는 반드시 깨끗하고 물기가 없는 스푼을 사용하자.








WRITTEN BY
krhk
수 - 몸은 홍콩에, 정신은 안드로메다에. 달리 명시되어 있는 않는 한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불펌금지. All content © 2015 Sumin Cho unless otherwise stated.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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